저승사자 협회 지구 Reaper Association District 의 약자
생명의 순환을 유지하기 위해 인간의 혼을 거둬들일 저승사자를 만들고 설비하는 기관인 동시에 유일하게 생명 순환을 위한 허브 역할을 맡고 있는 지하세계의 전문 행정단체로, 오직 자연의 섭리를 위해 대가 없이 영원히 봉사한다는 헌신을 기조로 삼아 운영되고 있다.
모든 저승사자들은 저승사자 협회 지구 Reaper Association District 약칭 R.A.D 라고 부르는 전문 단체에 속해 있다. 빠르고 효율적인 업무 진행을 위해 대규모 군대와 유사한 서열 구조와 엄격한 업무 체계를 갖기 때문에 과거에는 일반적인 이름을 짓거나 부르는 행위는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었으며 저승사자들은 개별 이름이 아닌 데이터상의 식별번호로만 호명되었다. 또한, 개인적인 감정이나 의견을 표출하는 것은 징계사유에 해당할 정도로 강한 통제성을 보였으나 현대에 와서는 혁명을 통해 내부 규칙이 개편되면서 인간식 이름을 짓거나 부르는 것은 자연스러운 욕구이자 자아실현을 위한 원초적 행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혁명 이전부터 활동하던 저승사자들 중에서는 아직까지도 이름을 짓지 않고 자신의 식별번호에 강한 자부심을 느끼는 개체가 남아있기도 하다. 과거 세뇌에 가까운 탄압의 여파로 그들 사회 내부에서는 아직도 자신의 사명을 다하지 못하는 것을 불명예로 여기는 풍조가 남아있다.
혁명 이전의 위원회는 비공개 회원제로 운영되었기 때문에 누가 단체를 경영하고 있는지 불투명했으며, 저승사자들이 명령을 거부하고 반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세뇌에 가까운 억압과 통제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규칙을 어기고 서로 사랑에 빠진 하얀 머리 저승사자와 특별한 영혼을 가진 인간에 의해 저승사자의 근간을 뒤흔드는 중대한 진실을 비롯해 구 위원회가 숨겨왔던 각종 기밀들이 폭로될 수 있었다. 그간 겪어온 부당함은 물론 저승사자의 기원부터 거짓이었다는 사실에 분노한 저승사자들은 혁명을 일으켜 자신들을 억압하던 구 위원회를 처단하였고, 저승사자들을 중심으로 새롭게 구성된 위원회는 공정성 있는 운영방침을 기조로 공개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구 위원회가 운영했던 긴 세월에 비례해 그들이 숨겨온 비밀들은 아직까지도 발견되고 있다. 현재는 순차적으로 오래된 법 조항과 각종 내부 규칙, 불합리한 서열구조를 대대적으로 개편 중이다.
또한, 기존에 협회를 운영하던 간부와 위원회 멤버들은 모두 처단당하여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기 때문에 과거에 대한 답을 내놓을 수 있는 자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천계, 인간계와 평행을 이루는 세계로 지하세계, 사후세계, 명계, 언더월드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흔히 죽은 자의 영혼이 안식을 취하거나 환생하기 위해 잠시 머무는 장소로 알려져 있으며, 그 외에도 저승사자뿐만 아니라 악마, 뱀파이어, 늑대인간과 같이 동물 귀와 꼬리가 달린 사람, 뿔이나 비늘이 돋아난 사람 등 다양한 종족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사람이 사는 곳 답게 인구가 밀집한 중앙 지역은 현대적인 도시, 인구가 적은 교외 지역은 노후된 고대 유적이나 고풍스러운 중세풍 건물이 자리한 풍경을 볼 수 있다. 인간계의 도시와 흡사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과학기술은 인간계보다 발달해 있는 수준이다. 하늘은 마치 구멍이 뚫린 것처럼 텅 비어있다고 묘사되며, 별이 없고 항상 해가 뜨지 않기 때문에 오로지 달빛과 조명 불빛에 의존해 거리를 밝힌다.
기후는 대부분 온화한 편으로, 식생이 자라날 수 있어 지하세계만의 독자적인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동물들은 인간계에서는 볼 수 없는 형태가 많이 있는데, 불꽃으로 몸을 감싸고 있는 플레임 캣이라고 하는 불고양이가 그 예시이다.
햇빛이 없는 환경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자원이 부족한 사정으로 인해 간단한 것들은 지하세계에서 자급자족하나, 상당수의 물량은 인간계로부터 공수해오는 것으로 추측된다.